저는 평소 재난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요.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영화 하이재킹의 모티브가 된 1971년 대한항공 F27납북 미수 사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하이재킹 실화 이야기
▶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사건 발생: 1971년 1월 23일
유형: 하이재킹
발생 위치: 대한민국 강원도 홍천군 상공
탑승 승객: 54명
조종사 및 승무원: 5명
납치범 제외 사망자: 보소 승무원 1명
생존자: 승객 54명
조종사 및 승무원: 4명
기종: 포커 F27-500
항공사: 대한항공
출발지: 속초공항
도착지: 김포국제공항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소속 H27 여객기가 강원도 속초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강릉 상공을 지날 무렵 "북으로 기수를 돌려라!"며 1만 피트 상공에서 승객으로 가장한 괴한 1명이 폭발물을 들고 협박했는데요. 비행기는 북한으로 항로를 틀었고 기장의 급보를 받고 출동한 공군기가 위협사격을 가했습니다. 이때 범인 김상태가 매우 흥분했고 기내 보안관인 최천일 씨가 김 씨를 사격해 쓰러트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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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습 조종사였던 전명세씨가 진압하려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김 씨가 들고 있던 폭발물이 터지자 자신의 몸으로 폭발물을 덮쳤습니다. 폭발물로 승객 5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는데요. 김상태는 결국 사살되었고 승객 54명(납치범 김상태 제외)과 조종사 및 승무원 4명이 생존했습니다.
납치범 김상태는 당시 22세의 무직으로 강원도 고성군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는 사살되었기 때문에 왜 여객기를 납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추측에 따르면 납북에 성공하게 되면 북한에서 높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후 조사 결과 간첩도 아니며 북한의 대남 도발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김상태는 사제 수류탄을 자기 집에 세든 청년에게 5000원을 주고 배웠으며 소형 어선 엔진에서 사용하는 발동기 시동화약과 어린이 딱총용 화약으로 폭발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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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장이었던 이강흔(성동일 분)은 나중에 경향신문에 수기를 보냈는데요. 일부 발췌한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 실제 인물과 영화 속 인물
- 태인/ 하정우: 실제 사건 당시 부기장이었던 전명세 역
- 김용대/ 여진구: 영화의 빌런인 테러범 김상태 역
- 김규식/ 성동일: 기장 이강흔 역
- 이옥순/ 채수빈: 당시 승무원 최석자 역
영화 하이재킹 하정우 여진구 등이 1971년 여객기 납치 미수 사건의 실존 인물들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당시 옥순(채수빈)의 모티브가 된 최석자 전 스튜어디스와 탑승객 정근봉 씨가 영화를 관람한 후 배우들과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최석자 스튜어디스는 "젊은 사람들과 이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또한 탑승객 수희 역의 모티브가 된 정근봉 씨는 영화를 보자마자 눈물부터 났다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하이재킹 영화 개요
▶ 하이재킹 영화 정보
장르: 재난, 범죄, 스릴러
감독: 김성한
각본: 김경찬
출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개봉일: 2024년 6월 21일
상영 시간: 100분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대한민국 총 관객 수(현): 1,771,091명
맺음말
이상 영화 하이재킹의 모티브가 된 1971년 대한항공 F27납북 미수 사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영화 하이재킹은 29일부터 극장 동시 IPTV 및 VOD 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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