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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게/책수다 책소개

1일 1클래식 1기쁨을 읽고: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의 편지

도라페야체비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지난해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 클레먼시 버턴힐의 '1일 1클래식 1기쁨'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관련 서적인데요. 하루에 딱 한 곡씩 356일 음악을 들으면서 그 곡과 작곡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중 인상 깊었던 크로아티아 첫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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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기쁨 

영국의 BBC 클래식 방송 진행자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클레먼시 버틴힐의 저서《1일1클래식 1기쁨》을 읽고 듣기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1년 365일 4계절 24절기를 사는 동안 매일 다름 음악을 추천해주는 고마운 책인데요. 덕분에 종종 가감 없이 취향이 아닌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운명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곡을 만날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작가는 매일같이 음악에 해설을 달아 나처럼 클래식에 무지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데요. 이런 호사를 어디에서 누려볼까 싶습니다.

▶ 1일 1클래식 1기쁨 

저자: 클레먼시 버턴힐
역자: 김재용
출판: 월북/ 2020.1.15
페이지수: 416/ 사이즈 456*220mm
판매가: 서적 16,020원/ ebook 11,610원
 

1일 1클래식 1기쁨: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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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 

여성작곡가-도라페야체비치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는 짧았던 삶에도 불구하고 58개의 작품을 써냈으며 작곡가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후기 낭만주의의 영향이 강한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
1885년 9월 10일~1923년 3월 5일


188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생
1897년 작곡 시작, 관현악법, 바이올린 접함
1907년 7개의 가곡 Op.23 작곡
1913년 피아노협주곡 작곡
1916~7년 교향곡 작곡
1921년 현악 4중주 C장조 작곡
1923년 뮌헨 사망

도라 페야체비치의 편지

피아노

"우리 아이가 진실하고 개방적이고 위대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식물처럼 자라게 해 주세요. 재능이 있다면 격려해주세요. 자유를 구한다면 자유를 주세요. 아들이든 딸이든 꼭 그렇게 해 주세요. 모든 재능, 모든 천재성은 똑같이 키워줘야 하고 성별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1일1클래식 1기쁨》中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가 남편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입니다.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들 테오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 그녀, 편지에 그녀의 페미니스트 성향이 다분히 드러나는데요. 그녀는. 어쩌면 여성으로 태어나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았으리라... 추측해봅니다.

어머니가 헝가리 출신의 매력적인 백작 부인이었던 그녀는 어린 시절 피아노 레슨을 받은 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피아노 연습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귀족 주의에 반감을 가졌던 그녀는 후기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 열두 살부터 작곡을 시작했고 100여 곡의 음악을 남겼다고 전해지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출판되거나 녹음되지 않은 상태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피아노흑백사진

저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클래식 음악의 대가들은 왜 전부 남성인가. 사실 이러한 의문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저로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역사적, 종교적 심지어는 경제적, 사회적, 심리학적인 배경을 깊이 들여다본다면. 어쩌면 여성의 이름이 위인전에 남기 어려운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아무리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 할 지라도. 누가 감히 여성의 삶이 고단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21세기를 살았다면 조금은 달랐을까요? 때때로 저 역시 여성으로서 사는 것이 힘겨울 때면 괜스레 딸아이에게도 미안해집니다. 그녀도 그랬을까요. 아무쪼록 딸아이가 사는 미래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이기를 바라봅니다. 

맺음말

이상 1일 1클래식 1기쁨을 읽고: 여성 작곡가 도라 페야체비치의 편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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