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과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고있는데요. 오늘은 서울의 봄 실존 인물 이태신 정상호 김준엽 공수혁 오진호에 대해서 알아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봄
▶ 영화 서울의 봄
장르: 시대극, 액션, 정치
감독: 김성수
각본: 김성수,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출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개봉일: 2023년 11월 22일
상영 시간: 141분(2시간 21분 15초)
제작비: 232억원
대한민국 총 관객 수: 956만 명(23.12.22 기준)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서울의 봄 실존 인물 모티브
▶ 전두광 / 실존 인물 전두환
영화 서울의 봄 메인 빌런인 전두광(배우 황정민)은 누가 뭐래도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전두광은 군부 사조직 하나회의 리더이자 반란군의 수괴로 뛰어난 조직 장악력을 지녔고 권력 추구형 악인으로 영화의 최종 보스이기도 하죠.
전두환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노태우(극중 노태건)와는 친구이며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의 리더로서 군에서 승승장구하던 인물인데요. 1979년 국군보안사령관으로 임명, 같은 해 10.26 사건으로 박정희가 사망하자 하나회를 통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킵니다. 그 후 1980년 5.17 쿠데타를 통해 헌정을 중단하고 국정의 실권을 장악하여 결국 최규하 대통령을 사임시키고 스스로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이 되더니 새 헌법을 통해 제12대 대통령까지 역임합니다.
▶ 이태신/ 실존 인물 장태완
서울의 봄 이태신이 누구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신데요. 영화 서울의 봄 더블 주인공 이태신(배우 정우성)은 실존 인물 장태완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장태완은 공사구분을 확실히 하는 원리원칙주의자로 전두광의 하나회가 세력이 너무 커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게되는데요. 12.12 군사 반란은 그가 취임한 지 고작 24일 만에 터졌고 장태완은 이를 막으려 끝까지 전차부대로 전두환에게 맞섰으나 결국 당시 9사단장인 노태우가 앞장서 '우리끼리 피흘리지 말자'며 장태완을 체포하게 됩니다.
장태완(극중 이태신)은 훗날 민주화 이후 12.12 쿠데타와 나 라는 회고록을 집필했으며 12.12 군사반란, 5.17 내란의 책임을 물어 전두환 노태우를 잡아들였을 때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는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불충마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한 이후 2010년 별세할 때까지 민주당 고문직을 맡았습니다.
▶ 정상호/ 실존 인물 정승화
정상호(배우 이성민)는 실존 인물 정승화 대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흥미로운 건 배우 이성민이 영화 서울의 봄 전작 격인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역을 맡았다는 건데요.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성민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10.26 사건 이후 혼란해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인물이었는데요. 이태신 소장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시켜 군 내의 권력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도 합니다. 다만 하나회를 과소평가한 결과로 결국 그들에게 통제당하는데요.
그 후 기나긴 수모의 시간들을 견디고 한때 전직 대통령 구속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으나 전두환 노태우의 사면에 분노하였고 정상호 말년에는 쿠데타 피해자 출신 예비역들의 권익을 위해 애쓰기도 했으나 2002년 향년 73세로 사망했습니다.
▶ 노태건/ 실존 인물 노태우
아시다시피 노태건(배우 박해준)은 노태우를 모티브로 한 인물인데요. 노태우(노태건)는 당시 하나회의 2인자이자 전두광(전두환)의 가장 믿을 만한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노태건은 전두광에 비해 비교적 소심한 편이며 온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모티브가 된 노태우는 전두환 집권 이후 제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5공 군부 출신 인사들을 대거 정리하였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또한 노태우는 대통령 각하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하지 않은 대통령이며 연설 시 '나'가 아닌 '저'로 표현하는 등 권위주의 시대의 끝을 알리는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한편 노태우는 대통령 퇴임 후 12.12 군사반란 및 5.17 내란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 기소 1997년 반란모의참여죄 등으로 징역 17년을 선고 확정받아 헌정사상 첫 번째 구속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했으나 같은 해 12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되었죠. 그리고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 악화로 칩거생활을 하다가 2021년 숙환으로 향년 88세로 병상에서 사망했습니다.
▶ 김준엽/ 실존 인물 김진기
서울의 봄 김준엽은 당시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배우 김성균이 열연했는데요. 김준엽(김진기)은 이태신이 수도방위사령관이 된 이후 특전사령관 공수혁 소장과 함께 반란군들을 진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참군인이었습니다. 실존 인물인 김진기 헌병감은 실무경험도 많은데다 반란 시 전두환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인물이였기 때문에 장태완 정병주 이상으로 반란군이 경계했던 인물이기도 했는데요.
김준엽은 12.12 사태 후 세상사에 관심을 끊고 지내다가 김영삼 정부 당시 한국토지공사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 최한규/ 실존 인물 최규하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최한규는 최규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은 10.26 사건 당시 국무총리였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친 후 제1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10대 대통령에 당선, 12.12 사건 이후 1980년 8월 신군부의 압박 끝에 결국 대통령직에서 사임했죠.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단기 재임 대통령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 공수혁/ 실존 인물 정병주
공수혁 육군특수전사령관은 12.12 사태 당시 정병주 소장을 모티브로 하는데요. 12.12 사건 이후 공수혁은 강제 예편되어 민간인 신분으로 신군부 집권에 계속적으로 항의하다가 노태우 정부 초기인 1989년 3월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당시 타살 의혹이 있었으나 자살로 사건 종결되었다고 하네요.
▶ 오진호/ 실존 인물 김오랑
비록 특별출연이지만 배우 정해인 역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정해인은 영화에서 오진호 소령을 연기했는데요. 오진호 소령은 12.12 사태 당시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오진호는 공수혁 특전사령관을 잡기 위해 사령부를 습격한 반란군 병력에 맞서 공수혁과 단 둘이 권총 한 자루로 끝까지 저항하는 인물인데요. 결국 수류탄 파편에 심한 부상을 입고 처참하게 총상을 입어 전사하는 캐릭터입니다. 아까운 청춘 하나가 그렇게 목숨을 잃었네요.
맺음말
이상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실존 인물 이태신 정상호 김준엽 공수혁 오진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그 밖에도 서울의 봄은 황영시 중장(안내상), 유학성 중장(염동헌), 박희도 준장(최병모), 최세창 준장(김성오), 장세동 대령(안세호), 허삼수 대령(홍서준), 허화평(박훈) 대령, 이학봉(이재윤) 중령, 박종규(이승희) 등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였으니 저처럼 한국 근대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회에 역사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